맘스터치 도쿄 1호점 1주년… 70만명·50억원 찍었다

입력 2025-04-18 00:21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의 일본 내 인기가 심상찮다. 맘스터치의 도쿄 매장 한 곳에서 지난해 일본 맥도날드 매장별 평균 매출액 2배를 기록하는 등 신드롬급 인기를 얻고 있다.

맘스터치는 개점 1주년을 맞은 맘스터치 도쿄 시부야점(사진)에 지난 1년간 70만명이 방문했으며 연 매출 5억1000만엔(약 51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로컬 브랜드인 모스버거의 지난해 매장별 평균 매출액 비교하면 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4월 일본 맥도날드가 39년간 영업한 자리에 1호 직영점인 시부야 매장을 오픈했다. 맘스터치의 ‘치즈싸이버거’는 가성비로 일본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치즈싸이버거는 단품 570엔, 세트 900엔으로 시부야 중심가의 평균 점심값(1000~1500엔)보다 저렴한 편이다.

맘스터치는 한식을 현지화한 메뉴로 일본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K푸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치즈불고기버거’와 ‘허니갈릭싸이버거’, 한국식 양념치킨 메뉴인 ‘맘스양념싸이순살’ 등이 대표적이다. 맘스양념싸이순살은 맘스터치 시부야점에서 치킨 메뉴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다양한 한국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마케팅 효과도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해 맘스터치는 삼성전자 갤럭시 팝업스토어와의 공동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삼양식품의 불닭소스를 활용한 ‘불닭소스 싸이버거’, ‘불닭소스 김떡만’ 등 신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시부야점의 주방과 계산대 사이에 컨베이어 벨트를 설치해 대기 시간을 55% 줄이는 등 서비스 만족도를 높인 것도 주효했다. 맘스터치는 상반기 안에 직영 2호점인 도쿄 하라주쿠점을 브랜드 최대 규모인 300석 550㎡ 규모로 개점할 계획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