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인구 200만명 붕괴 코앞

입력 2025-04-18 00:43

농가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지난해 농가 인구가 200만명을 겨우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7일 ‘2024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통해 지난해 농가 인구가 1년 전보다 4.1%(8만5000명) 감소한 200만4000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고령화에 따른 농업 포기 등으로 농가 인구는 2020년 231만4000명, 2021년 221만5000명, 2022년 216만6000명, 2023년 208만9000명으로 감소 추세다.

지난해 농가 인구 중 70세 이상만 전년 대비 2.3% 늘어난 78만5000명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감소했다. 75세 이상 농가 인구도 2023년 49만6000명에서 51만명으로 2.9% 늘어 5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65세 이상 농가 인구 비율은 55.8%로 전년보다 3.2% 포인트 늘었다.

어민 가구(어가)에서도 고령 인구가 처음 과반이 됐다. 지난해 전체 어가 인구는 1년 전보다 3.6%(3200명) 줄어든 8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그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50.9%로 1년 전보다 2.9% 포인트 늘었다.

한편 지난해 농축산물 판매 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농가가 전체의 64.3%를 차지했다. 경영형태별 비율은 논벼가 36만5000가구로 전체 농가의 37.4%를 차지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어가는 수산물 판매 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경우가 42.3%였다. 어가에선 전체의 27.6%(1만1000가구)가 양식업을 해 1년 전보다 3.1%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 등 영향으로 논벼 비중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세종=김윤 기자 k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