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상 수상 후 첫 책 ‘빛과 실’ 내주 출간

입력 2025-04-18 01:40
한강 작가가 지난해 12월 6일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박물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AP뉴시스

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이후 첫 책인 산문집 ‘빛과 실’을 출간한다.

문학과지성사는 오는 24일 자사의 산문집 시리즈 ‘문지 에크리’ 아홉 번째 책으로 ‘빛과 실’을 펴낼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빛과 실’은 한강이 지난해 12월 노벨문학상 시상식을 앞두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했던 수상자 강연 제목이다.

172쪽 분량의 이번 산문집에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강연문과 함께, 시와 산문 등 총 10여편 안팎의 글이 실린다. 처음 공개되는 글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그간 문예지 등에 발표한 글들이다.

산문들은 작가가 정원을 가꾸고 시를 쓰면서 느낀 감상을 기록한 일기 성격의 글이다. 지난해 문학과지성사의 계간 문예지 ‘문학과사회’ 가을호에 공개된 시 ‘북향 방’과 ‘고통에 대한 명상 등 두 편도 담긴다. 문학과지성사 관계자는 “독자들이 작가의 고요한 내면, 고요한 일인칭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주요 서점에서는 한강 작가의 신간 출간 알림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대형 서점가에서는 오는 23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정식 판매는 다음 날인 24일부터 진행된다. 단, 한강은 집필에 매진하고 있어 신작 발간을 기념한 언론 인터뷰나 독자와의 만남 등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

한강의 소설 차기작은 ‘겨울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이르면 올해 출간될 것으로 보인다. 황순원문학상을 받은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과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작별’ 등 두 단편소설과 연결되는 작품이다.

맹경환 선임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