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 전국 최초 ‘1만원 임대주택’ 올해도 100호 공급

입력 2025-04-17 18:21
화순만원임대주택 입주자 추첨식. 화순군 제공

전남 화순군이 청년·신혼부부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1만원 임대주택’ 사업을 올해도 진행한다.

화순군은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2025년 1만원 임대주택’ 입주 신청자를 21일부터 5월 4일까지 정부24를 통해 접수한다고 17일 밝혔다.

1만원 임대주택은 화순군이 지역 내 부영 아파트를 임대해 신혼부부와 청년들을 대상으로 월 1만원의 임대료만 받고 재임대하는 사업이다. 2023년부터 부영그룹과 협력하고 있다.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정주 여건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청년 유입 효과가 입증돼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도 화순군과 부영주택이 협약을 맺고 100호를 공급한다. 최근 2년간 총 200호 모집에 2107명의 청년과 신혼부부가 지원해 2023년 18대1, 2024년 1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청년 132세대, 신혼부부 68세대가 입주했다.

올해 모집 대상은 공고일 기준 18세 이상 49세 이하의 청년 또는 신혼부부다. 지원신청일 현재 화순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거나, 입주일 즉시 전입할 수 있는 전입 예정자여야 한다.

특히 하반기 혼인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를 고려해 혼인 증빙서류 제출 시기를 혼인 후로 조정했다. 신혼부부 중 임신 중이거나 4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부부에게는 우선순위를 부여한다. 학업 및 구직활동 중인 일용·초단시간 근로 청년들도 입주할 수 있도록 임대주택 물량 일부를 공급할 예정이다.

1만원 임대주택은 마트 병원 관공서 학교 등 생활 및 교통인프라가 발달된 화순읍 광덕지구 일원에 위치해 있다. 6월에 추첨으로 입주자를 선정한다. 입주는 하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청년과 신혼부부가 찾아오는 행복한 화순 만들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순군의 ‘청년 및 신혼부부 만원임대주택 지원’ 조례는 행정안전부의 우수 적극조례로 선정됐다. 전남도도 2023년 12월 ‘전라남도 만원 주택 지원 조례’를 제정해 도비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화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