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는 4명의 친구가 있습니다. 저와 두 친구는 함께 신앙생활을 했고 나머지 두 명은 불신자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4명 중 가장 친한 친구에게 근이영양증이라는 희소병이 찾아왔습니다. 서서히 근육이 메말라가는 이 병은 치료법도 약도 없는 무서운 병이었습니다. 대부분 유전적으로 발병하는데 이 친구에겐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병이 빠르게 진행되며 발병한 지 1년 만에 일어설 수도, 누워서 몸을 돌릴 수도 없는 지경이 됐습니다.
친구가 아프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며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친구를 위해 기도하는 중 하나님께선 마가복음 2장 4절 말씀을 묵상하게 하셨습니다. 한 중풍병자를 네 사람이 메워 예수님이 계신 곳의 지붕을 뜯어 병자를 달아 내리는 그 믿음처럼 아픈 친구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길 원하시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아픈 친구를 위해 매일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 은혜였던 것은 예수님을 믿지 않던 두 명의 친구도 함께 간절히 기도하게 된 것입니다. 제가 기도문을 올리면 매일 진실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아멘으로 답해줬습니다.
친구의 병이 급격히 나빠지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을 때도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매일 아침 함께 기도하고 저녁에도 아픈 친구에게 연락해 뜨겁게 기도했습니다. 또한 기도를 시작하면서 더욱 자주 모여 아픈 친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지려 노력했습니다. ‘지금의 의학으로는 치료할 방법이 없다’는 말에 할 수 있는 건 하나님께 매달리는 것뿐이었습니다.
치료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믿음으로 기도했던 저희에게 하나님은 기적의 은혜를 비춰주셨습니다. 어느 것 하나 꼼짝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있던 친구의 몸에 서서히 힘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1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친구는 예전처럼 건강해졌고 다시 일상생활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건강해진 친구를 보았을 때의 기쁨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 후 우리는 지금까지 매일 기도와 말씀묵상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믿지 않던 두 명의 친구 중 한 명은 예수님 계심을 믿게 됐습니다. 다른 한 명은 완전히 마음의 문이 열리진 않았지만, 그래도 매일 함께 기도하며 말씀을 묵상한다는 것이 참 놀라운 은혜입니다. 분명 하나님의 때에 복음이 심어지리라 믿습니다. 친구를 위해 기도했을 뿐인 저에게 ‘중보기도’라는 큰 선물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연실 군산 양무리교회 집사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믿음의 기도와 하나님의 치유은혜
입력 2025-04-19 03:23 수정 2025-04-19 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