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268장(통20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23장 46절
말씀 :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 23:46)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으로 “아버지, 나를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고 고백하시며 숨을 거두셨습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죽음을 앞둔 한 사람의 고백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 안에서 자신을 온전히 그에게 위임하고 위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은 아버지의 손에 자신의 영혼을 맡기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유언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순종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은 고난과 죽음 속에서도 하나님 아버지를 신뢰하며 자신의 영혼을 온전히 맡기셨습니다. 여기서 ‘맡긴다’는 것은 내가 해야 할 것을 단순히 넘겨주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온전히 의탁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세상의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우리는 종종 우리 자신을 스스로 지키려 하거나 다른 것들에 의존하려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영혼이 평안을 얻고 진정한 안식을 누리기 위해서는 예수님처럼 하나님 아버지께 우리의 영혼을 맡겨야 합니다. 하나님의 손은 우리 영혼을 가장 안전하게 지키시는 손이며 예수님만이 우리의 영원한 피난처가 되십니다.
둘째 예수님은 아버지의 손에 모든 생명을 위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고통과 죽음을 피하지 않으셨으며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단순히 자신의 영혼만이 아니라 모든 생명을 하나님께 위임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인류를 위한 구속 사역을 완성하셨고 이를 통해 모든 생명이 하나님께로 돌아갈 길을 여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을 바쳐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으며 이로써 우리에게도 생명의 본질과 방향성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의 생명은 본래 하나님의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시간 재능 건강 등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서 비롯된 선물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생명을 하나님께 위임하고 예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셋째 예수님은 아버지의 손에 모든 일을 위탁하셨습니다. 본문의 이 말씀은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가 가져야 할 삶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예수님과 같이 우리의 삶 속에서 이뤄지는 모든 일을 하나님께 위탁하라는 말씀입니다. 사람이 계획을 세운다고 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것은 하나님입니다. 연약한 사람에게 의탁할 수 없는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것을 맡기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변함없이 신실하시기 때문입니다.
시편 기자는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시 139:10)라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손길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습니다. 우리의 모든 일이 하나님 손 안에 있을 때 비로소 그 일은 진정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우리 가족 모두 주님의 손길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기도 : 주님, 죽음의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와 함께하실 줄 믿습니다. 십자가 위에서도 모든 것을 주께 맡기겠다고 고백했던 예수님과 같이 우리도 모든 것을 주께 맡겨 드립니다. 모든 것을 아버지께 위임하고 위탁하오니 주의 손의 능력을 보여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영구 목사(하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