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현대인이 참된 만족함 없이 끝없는 경쟁과 불안과 불만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성경은 이러한 불안과 불만의 뿌리는 헛된 정욕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이 정욕을 추구하는 것이 하나님을 추구하는 것보다 앞설 때 성경은 이를 탐욕 또는 탐심이라고 부릅니다.
탐심이 강한 사람은 이기심이 강한 특징을 드러냅니다. 세상도 이러한 인간의 이기심이 너무 밉고 싫어서 사람 속의 이기심을 제거하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교육이 나오게 됐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교육으로 사람이 변화될까요. 교육이 이기심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습니까. 아이러니하게도 교육은 받으면 받을수록 인간의 탐심은 더 깊어갑니다. 더 큰 부자가 되고 싶어 하고 더 많은 권력과 인기와 야망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기심을 제거해야 하는데 오히려 이기심을 부추겨 탐심을 만드는 수단이 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자가 아니라 우리의 욕망을 실현할 조물주나 신으로 여길 때가 많습니다. 사실 이 세상에는 인간의 탐심과 이기심을 제거할 방법과 능력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성경 본문은 그 해결 방안을 보여줍니다. 그것은 자족의 비결을 배우는 것입니다.
지금 사도 바울은 로마의 깊은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곤고한 지경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어떠한 형편에서든지 자족하는 비결을 터득했습니다. 비천하든 고상하든 풍부하든 궁핍하든 배부르든 배고프든, 모든 환경을 초월하는 만족을 누리는 비결을 배웠습니다.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13절)입니다. 이것이 자족하는 비결입니다. 여기서 능력이란 탐심의 목표를 이루는 힘이 아니라 어떠한 환경 속에서라도 자족할 힘을 말합니다. 자족의 비결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만족을 누리는 것을 말합니다. 즉 복음의 능력입니다.
자족하는 사람의 삶에서는 뚜렷한 삶의 열매가 몇 가지 나타납니다. 첫째는 감사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자족하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게 됩니다. 나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열정을 다해서 일할 수 있는 삶의 자리가 있음에 감사하고, 기쁠 때 같이 기뻐하고, 힘들 때 진심으로 위로해 주며 같이 울어주는 이웃들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둘째는 사랑을 베풀게 됩니다. 탐심에 빠진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 오히려 사람을 이용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자족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체험하기에 진정한 의미에서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는 인내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족할 줄 아는 자는 힘든 상황도 기쁨 가운데 인내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 안에는 없는 그 인내가 그리스도가 함께하시기에 가능합니다.
자족하는 삶은 예수님만으로 진정한 배부름을 체험한 사람들의 삶입니다. 그래서 자족하는 자는 다윗과 같이 노래하게 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23:1) 진정으로 우리가 모두 그리스도만으로 배부른, 그러한 자족의 삶을 누리는 주님의 백성 되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윤희정 참령(구세군 평택교회)
◇구세군 평택교회는 1977년 개척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기초로 영혼 구원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건강한 교회를 지향하며 특별히 다음세대를 양육해 세우는 일에 초점을 맞춘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구세군합정노인복지센터와 구세군 재가복지센터를 부설로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