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바이든… “사회보장에 도끼질” 트럼프 저격

입력 2025-04-17 01:12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장애인 단체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1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장애인 단체 행사에서 사회보장제도 축소를 언급하며 “100일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이 행정부는 엄청난 피해와 파괴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사회보장국(SSA)에 도끼질을 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이제 역사상 처음으로 사회보장 혜택이 지연되거나 중단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진심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보장국은 7300만명의 은퇴자와 유족, 저소득층, 장애인들에게 연금과 사회보장 혜택을 제공하는 연방 기관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는 사회보장국의 인력 감축과 사무소 폐쇄를 추진 중이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사회보장제도는 은퇴 계좌 이상의 것”이라며 “그것은 정부와 국민 간의 기본적인 신뢰에 관한 것이고, 평생을 일한 사람들의 마음의 평화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왜 그들은 그것을 털려고 하나? 억만장자와 대기업에 막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