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50대 이상 중장년 고객 전담 조직을 만들고 특화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도 내년 준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선보일 방침이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기업 고객을 위한 보증부 대출을 선보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해외로도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토스뱅크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3~5년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고령화에 대응해 50대 이상 ‘액티브 시니어’ 전담 조직을 만들고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전체 토스뱅크 이용자 중 40대 이상 고객이 48%를 차지한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8~1974년생)들이 최근 퇴직하며 금융 수요가 크다”며 “대출 상품보다는 자산관리, 수신 쪽의 상품·서비스를 생각하고 있다. 금융과 비금융을 결합한 상품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담대는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주담대는 다른 대출 상품에 비해 만기가 길어 신용평가와 위험 관리가 까다롭다. 2021년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아직 주담대를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다른 인터넷은행도 출범 5년 만에야 주담대를 출시했다”며 “토스뱅크는 내년이면 출범한 지 4년이 넘는 정도이니 다른 인터넷은행 대비 늦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기업 고객을 위한 보증 기반 대출도 출시한다. 현재 개인과 개인사업자에 치중돼있는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되, 보증부 상품을 통해 위험 요소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법에 따라 대기업에 대한 대출은 제한돼있어 중소기업을 위한 상품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확장도 검토 중이다.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선진국도 함께 선택지에 놓고 진출 국가 및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선진 시장 금융시스템에서도 고객 경험은 선진화되어 있지 않아 토스뱅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현재 먼저 연락이 오는 곳도 있다”고 자신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