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대형 산불 등 사회적 참사로 낙심한 이들에게 부활절 연합예배를 통해 예수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한다. 한국교회는 부활절인 오는 20일 전국 각지에서 연합예배를 드린다.
71개 교단 연합으로 진행되는 ‘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김정석 목사)에서 진행된다. ‘부활, 회복의 은혜! 새 역사 창조!’를 주제로 드리는 예배에선 김종혁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이 설교한다. 예배를 기획한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대회장 이영훈 목사)는 이날 대통령 파면 이후 사회 안정을 바라는 대국민 성명도 발표할 예정이다.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린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부기총·대표회장 정영진 목사)는 ‘십자가, 십자가 부활 능력일세’를 주제로 부산외국어대에서 부활의 기쁨을 나눈다. 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인기총·총회장 정일량 목사)는 인천 주안장로교회 부평성전,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관형 목사)는 대구스타디움, 대전광역시기독교연합회(대표회장 심상효 목사)는 대전 한남대학교 성지관,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대표회장 이종석 목사)는 광주 송정중앙교회, 울산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울기총·대표회장 박향자 목사)는 울산 태화강체육공원에서 각각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린다.
예배 후 광역시별 기독교연합회는 부활절 연합예배 헌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한다. 박상철 부기총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장은 1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연합예배 헌금 전액을 월드비전 기아대책 굿네이버스 등 구호 NGO를 비롯해 영남지역 산불피해 주민, 장애인 단체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기총과 울기총도 각각 취약계층 쌀 나눔과 은퇴 목회자 부부·영남지역 산불 피해 주민, 미얀마 지진 이재민을 지원하기로 했다.
선교단체도 소외된 이웃과 함께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한다. 외국인근로자선교회인 나섬공동체와 나섬교회(유해근 목사)는 서울 광진구 재한몽골학교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연다. 예배엔 재한몽골학교 학생들과 탈북민 교회인 갈릴리평강교회(김정옥 목사)도 동참할 예정이다.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전세사기 피해자와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고 위로금도 전한다.
한동네에 있는 초교파 교회들도 함께 부활의 아침을 연다. 서울 신반포교회(홍문수 목사) 남서울교회(화종부 목사) 반포교회(강윤호 목사) 반포성결교회(정일웅 목사)는 부활주일 오전 5시 서울 서초구 신반포교회에서 ‘반포지역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린다. 이들 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통합,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으로 이날 예배 설교는 예장통합 총회장을 지낸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전한다.
이현성 박윤서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