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밀화로 보여주는 나비의 24가지 질문과 답

입력 2025-04-18 02:56

우리나라에는 280여종의 나비가 살고 있다. 많은 종류만큼 살아가는 방법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르다. 나비는 어디서 살까, 비가 오거나 밤이 되고 겨울이 오면 나비는 어디로 갈까, 나비와 나방은 어떻게 다를까, 나비의 암컷과 수컷은 어떻게 다를까, 나비는 짝짓기를 어떻게 할까. 알에서 애벌레로, 애벌레에서 번데기로, 번데기에서 나비로 탈바꿈하는 나비에 대한 24가지의 질문에 답하며 나비의 모든 것을 아름답고 생생한 세밀화로 보여 준다. 평생 곤충을 사랑하고 기록해 온 저자가 산과 들을 누비며 취재하고 채집하고 기르면서 관찰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몸에 난 작은 털 하나, 작은 비늘 하나, 가녀린 다리와 더듬이, 풀 줄기를 다리로 잡고 매달려 있거나 꽃꿀을 빨아 먹는 모습까지 정성스럽게 그려낸 그림 속에서 나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아무리 작고 보잘것없는 벌레지만 생명까지도 작은 것은 아니며 생명 그 자체로 귀하다”고 말한다.

맹경환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