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본 보여야 신앙의 명품 가문 이룰 수 있다”

입력 2025-04-16 03:01
박인규 인사이트넥서스연구원(INI) 하버드 경영대 최고위 과정 교육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에서 열린 크리스천리더스포럼에서 자신이 경험한 ‘명품 가문의 법칙’에 대해 간증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쪽박 가정에서 태어나 명품 가정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박인규(59) 인사이트넥서스연구원(INI) 하버드 경영대 최고위 과정 교육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파크뷰에서 열린 제34회 크리스천리더스포럼(CLF)에서 간증자로 나서 ‘명품 가문의 법칙’을 강조했다.

박 원장은 건국대 졸업 후 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에 입사해 ‘고객의 돈은 피와 눈물’이라는 신념으로 일하며 38세에 최연소 지점장이 됐다. 이어 소셜뱅킹 총괄을 거쳐 임원(상무)까지 역임했다. 그러나 성공했다고 느꼈을 때, 정말 중요한 것이 망가져 있었다.

“충남 서천에서 무당이던 할머니와 노점 과일가게를 하던 부모 밑에서 태어났습니다. 소위 쪽박 가정에서 자라 직장생활만이 전부인 삶을 살았습니다. 회사에서는 승승장구했는데 어느 날 아내로부터 이혼을 통보받았습니다. 세 자녀가 방황 중에 있었다는 것도 뒤늦게 알았습니다.”

가정 해체의 위기는 박 원장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는 신앙과 가정을 중심에 두고 삶의 우선순위를 재정립해 나갔다.

박 원장은 “매일 새벽예배에 나가 금식하며 자녀를 위해 기도했다”면서 “가정예배를 드리며 대화를 회복했고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화목한 가정의 모습과 바른 습관을 심어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명품 가정은 ‘꿈이 있는 가정’이다. 이를 위해 그는 먼저 그의 나라의 의를 위해 가정 건강 직장을 우선하는 ‘삶의 우선순위 법칙’, 구체적으로 꿈꾸고 기도하는 ‘바라봄의 법칙’, 그리고 일상에서 감사 봉사 사명을 실천하는 ‘감사·봉사·사명의 법칙’을 강조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건 ‘삶의 우선순위 법칙’입니다. 중학생 때 신앙생활의 근간이 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고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얻은 깨달음이기도 합니다. 저는 지금도 위기마다 이 순서로 기도하며 극복해 나갑니다.”

명품 가정을 꿈꿔온 지 20여년. 한때 방황하던 세 자녀는 안정을 찾았고, 지금은 캐나다와 미국 등에서 각자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

박 원장은 “어느 날 막내딸이 ‘아빠가 우리를 위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했기 때문에 나도 포기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을 때 가장 큰 위로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가 먼저 본을 보이며 살아갈 때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명품 가문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믿음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1516교회 이상준 목사. 신석현 포토그래퍼

이날 간증에 앞서 경기도 성남시 1516교회 이상준 목사는 ‘믿음의 역사’(살전 1:3)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우리 안에 믿음이 있을 때 역사가 일어난다”면서 “다만 믿음만 가졌다고 하나님이 기적을 일으켜 주는 것이 아니다. 믿음의 결과로 내가 먼저 변화돼야 비로소 거기서부터 기적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믿음은 나 자신을 움직이게 한다”면서 “우리 인생에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길 바라는데,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면 그건 하나님께서 기적을 베풀어주지 않으셔서가 아니라 우리의 믿음이 행동을 일으킬 만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정말 믿으면 믿음대로 행동하라”고 권면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의 능력과 선하심은 변함이 없다”며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참된 소망이심을 믿고 각자가 부르심 받은 자리에서, 삶과 기업을 통해 믿음의 역사를 이루어가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CLF는 각계각층의 크리스천 오피니언 리더들이 강연과 신앙 간증을 나누는 모임이다. 크리스천 리더들의 영적 성장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통한 복음 전파를 목표로 2019년 출범했다.

제35회 CLF는 오는 6월 17일 열린다. 일터신학연구소장 이효재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백종만 YPP 회장이 간증할 예정이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