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케이티 페리를 포함한 6명의 여성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 우주선을 타고 10여분간 우주를 여행한 뒤 지구로 귀환했다.
CNN에 따르면 페리와 방송 진행자 게일 킹, 베이조스의 약혼녀 로런 산체스 등 6명의 여성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웨스트텍사스에서 발사된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 로켓을 타고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인 ‘카르만 라인’을 7㎞ 넘어선 고도 107㎞에서 수분간 무중력 상태를 체험한 뒤 우주캡슐을 타고 지상으로 돌아왔다. 로켓 발사부터 우주캡슐 착륙까지 정확히 10분30초가 소요됐다.
페리는 생애 첫 우주여행에 대해 “최고 중의 최고였다. 미지의 세계에 몰입했다”며 이번 경험을 곡으로 쓸 계획을 밝혔다. 페리는 우주 공간에서 루이 암스트롱의 노래 ‘왓 어 원더풀 월드’를 불렀다고 CNN은 전했다.
여성만 참여한 우주비행은 미국에서 처음이며 전 세계를 통틀어서도 두 번째다. 1963년 소련 우주비행사 발렌티나 테레시코바가 3일간 우주를 비행한 것이 이전까지 유일한 사례였다. AP통신은 “지금까지 우주를 여행한 사람은 700명이 넘지만 여성의 비중은 15%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