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회복 위한 부활 소망 강조할 것”

입력 2025-04-16 03:05

“십자가는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라 죄를 위한 죽음과 자기희생을 의미합니다. 한국교회와 사회의 생존을 위해서는 십자가를 지고 부활로 나아가야 합니다.”

20일 부산 부활절연합예배 설교자로 나서는 김문훈(67) 부산 포도원교회 목사는 최근 국민일보와 만나 “현재 한국사회는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마비 상태에 있고 부산의 경우 엑스포 유치 실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활 신앙은 이런 한국사회의 패배감을 극복하고 회복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국가 리더십에 대해서도 “하나님의 리더 선택 방식은 제도권이 아닌 변방이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이뤄진다. 새로운 리더십 출현과 긍정적 변화 가능성을 믿는다”며 “이번 부활절연합예배에서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평소 목회에도 부활 신앙을 강조한다. 교회 구호인 ‘생기와 소망이 넘치는 아름다운 교회’는 부활 정신에 기반을 둔다. 부활 신앙이 부정적 사고방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999년 3대 목사로 부임해 26년간 포도원지기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그는 직설적이고 유머 넘치는 설교로 생명력 넘치는 감동을 선사했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