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빈 빠진 KPGA… 1인자 자리는 누가?

입력 2025-04-16 01:12

한국프로골프(KPGA)투어가 17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CC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리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 원)을 시작으로 2025년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KPGA투어는 최종전까지 총 20개 일정을 소화한다.

올 시즌 최대 관심사는 장유빈(22)의 뒤를 잇는 일인자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다. 장유빈은 작년에 상금왕과 대상을 거머쥐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LIV골프로 이적했다.

가장 강력한 후보로 조우영(23·우리금융그룹)이 거론된다. 그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시절부터 장유빈과 쌍벽을 이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장유빈, 김시우(29), 임성재(26·이상 CJ)와 함께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조우영은 작년에 상금 순위 4위로 시즌을 마쳤다. 특히 10월부터 출전한 6개 대회에서 우승부터 4위까지 5차례나 ‘톱4’에 입상하면서 물오른 샷감을 과시했다. 조우영은 “지난해에 시즌이 끝나는 게 아쉬웠을 만큼 막판 경기력이 정말 좋았다. 올해는 시즌 초반에 아시안투어 대회에 참가해 경기 감각에 문제는 없다”라며 “개막전에 맞춰 샷과 쇼트게임을 차근차근 정비하고 있다. 전지훈련에서 100m 이내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그런만큼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했다.

이어 “이번 시즌에는 3승을 거둬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오르는 게 목표”라며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해 PGA투어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쟁자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김홍택(31·DB손해보험)은 스폰서 주최 대회서 우승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홍택은 올해부터 DB손해보험 골프단에 합류했다.

기복 없는 경기를 펼치는 이정환(33·우리금융그룹)과 함정우(30·하나금융그룹), 지난해 신인왕 송민혁(20·CJ), 2023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내면서 시즌 3승을 거둔 고군택(25·대보건설), 2022년 대회 우승자 박상현(42·동아제약)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디펜딩 챔피언’ 윤상필(26)은 군 복무로 불참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