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하나님, 세월호 참사와 여러 사회적 참사로 인해 귀한 생명들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은 참사의 원인을 알고자 긴 싸움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원인을 알아내 다시는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유가족의 애타는 몸부림을 주님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그러한 유가족의 곁을 지키며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다. 고난당한 자들의 눈물 속에서 함께 우시는 성령님을 발견하고, 성령님을 도와 참사 이전과 다른 세상을 열어가는 이들을 축복하옵소서.
공의의 하나님, 많은 사회적 참사들이 생명보다 돈을 중요하게 여긴 결과임을 저희는 압니다. 이 사회 가치의 최우선이 생명이 되게 하시고 돈이나 권력 때문에 생명이 희생되는 불의한 일이 더 이상 생기지 않게 하옵소서.
고난주간에 2000년 전 주님의 고난을 묵상합니다. 주님의 고난을 외면했던 제자들의 모습이 저희의 모습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고난 앞에서 숨고 도망가려는 저희의 마음을 용서하옵소서. 또한 그런 저희를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마음으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는 나라를 이루어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세월호 유예은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