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15일 비 또는 눈 소식과 함께 돌풍이 부는 날씨가 예고됐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덩어리인 ‘절리저기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오는 16일 낮부터는 기온이 평년 이상으로 오르면서 따뜻한 봄 날씨가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15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이 수도권과 강원권, 충청권 5~10㎜, 전라권과 경상권 5~20㎜ 등이라고 14일 밝혔다. 예상 적설량은 수도권·강원권·충청권 1~5㎝, 전라·경상권 1㎝ 내외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5일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 이상으로 강하게 불 전망이다. 충남 서해안 지역과 전라·경남권 해안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70~90㎞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이례적으로 4월에 돌풍과 함께 비와 눈이 내리는 것은 영하 30도의 공기 덩어리인 절리저기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기 하층으로 들어온 차가운 절리저기압이 상층의 따뜻한 공기와 만나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져 돌풍을 만들었다. 여기에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비구름대로 인한 강수가 더해져 요란한 날씨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한웅희 기자 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