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어린이 재활병원에 13년간 550억 쾌척

입력 2025-04-15 23:54

넥슨이 어린이병원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천문학적인 돈을 쾌척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2027년 개원을 목표로 한 경남 창원 성산구 남산동 산 62번지 일대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에 100억원을 후원하고 있다. ‘창원경상국립대병원 경남권 넥슨 어린이 재활병원’이란 명칭으로 개원 예정인 이 시설은 지난 10일 착공식(사진)을 진행했다. 완공되면 중증 질환으로 인해 지속적인 재활 치료와 돌봄이 필요한 소아 환자와 가족들에게 종합적인 의료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린이 전문 재활 종합병원이 없는 경남권에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넥슨이 어린이 재활병원에 도움을 주기 시작한 시기는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푸르메재단이 추진 중이던 어린이 재활센터 건립이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10억원 기부를 결정했다. 넥슨 후원이 시작될 당시 국내엔 어린이 재활병원이 전무했다. 재활치료가 필요한 30만명의 어린이 중 2만명 만이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그나마도 6개월에서 1년을 기다려야 했다.

넥슨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으로 총 200억원을 쾌척한 뒤 대전세종충남 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창원경상국립대병원 경남권 넥슨어린이재활병원(가칭), 전남권 목포중앙병원 넥슨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등에 잇따라 후원하며 모두 550억원의 기금을 병원 건립에 썼다.

넥슨 관계자는 “어린이 재활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실천해 온 결과 자연스럽게 지금의 걸음까지 오게 됐다”면서 “넥슨과 넥슨재단은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이들이 지역 격차 없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누리고 건강한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어린이 재활의료 분야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