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출신의 노벨문학상 작가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사진)가 13일(현지시간) 리마에서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의 아들인 알바로 바르가스 요사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버지가 가족들 앞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바르가스 요사는 콜롬비아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등과 함께 마술적 리얼리즘 기법을 개척해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세계적 붐을 이끌었다. 1982년 마르케스에 이어 2010년 남미 작가로는 두 번째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염소의 축제’ ‘도시와 개들’ ‘카테드랄 주점에서의 대화’ 등이 대표작이다.
바르가스 요사는 정치 참여로도 유명하다. 젊은 시절엔 좌파운동에 동조했지만 반체제 인사를 박해하는 공산주의 지도자들에게 환멸을 느껴 우파로 전향했다. 1990년 중도우파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으나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