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26일부터 5월 2일까지 종묘 일대에서 창작 뮤지컬 ‘묘현, 왕후의 기록’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뮤지컬은 1703년 숙종(재위 1674∼1720)의 세 번째 왕비인 인원왕후가 올린 묘현례(廟見禮·사진)를 다룬다. 묘현례는 조선시대에 혼례를 마친 왕비나 세자빈이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에 인사를 드리는 의식을 일컫는다. 종묘에서 거행된 국가 의례 가운데 유일하게 왕실 여성이 참여한 의례로 의미가 크다.
공연은 국왕과 문무백관이 영령 앞에 몸을 굽힌 뒤 엎드려 한 번 절하고, 앉은 채로 다시 머리를 조아리며 절하는 국궁사배(鞠躬四拜)를 시작으로 당시 의례를 일부 재현해 보여준다. 공연은 오후 1시와 오후 4시 하루 두 차례 영녕전에서 볼 수 있다.손영옥 미술전문기자
yosohn@kmib.co.kr
손영옥 미술전문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