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부활절을 앞둔 고난주간(Holy week)을 맞아 “우리는 종교의 자유를 수호하고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며 공공의 영역 속에서 하나님을 보호하는 일에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고난주간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번 고난주간에 우리 행정부는 학교, 군대, 직장, 병원, 정부 청사에서 기독교 신앙을 수호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번 주간 멜라니아와 나는 우리 주님이시자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기념하는 기독교인의 기도에 동참한다”며 “이번 주간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기념하고,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의 기적적인 부활을 위해 마음과 정신, 영혼을 준비하는 성찰의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 우리는 사랑하는 조국에 성령이 부어지기를 기도한다”며 “우리는 미국이 전 세계에 믿음과 희망, 자유의 등불로 남아 있기를 기도하며 하늘에 있는 그리스도의 영원한 왕국의 진리, 아름다움, 선함을 반영하는 미래를 이룰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6월 79세가 되는 트럼프는 대통령직에 적합한 신체·정신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건강검진 결과를 받았다. 백악관이 이날 공개한 검진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주치의 숀 바바벨라 해군 대령은 트럼프에 대해 “뛰어난 인지능력과 신체 건강을 보여주고 있으며 국가원수이자 총사령관의 임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히 적합하다”고 밝혔다.
주치의는 “그는 심장, 폐, 신경 그리고 전반적 신체 기능이 매우 건강하고 튼튼하다”며 “활동적인 생활 방식은 그의 웰빙에 계속해서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트럼프가 주말마다 플로리다주에서 즐기는 골프가 신체·정신 건강에 기여하는 사례로 언급됐다. 다만 잦은 햇볕 노출로 경미한 피부 손상이 있다고 기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는 키 190.5 ㎝에 체중 101.6㎏이다. 체중은 4년 전에 비해 9㎏ 정도 줄었다. 혈압은 128/74㎜Hg로 평균보다 다소 높았다. 트럼프는 지난 11일 메릴랜드주 월터리드 국립군사의료센터에서 연례 건강검진을 받았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