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가 물류와 용접 등 제조 분야의 자동화를 돕는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연내 출시한다.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와 휴머노이드 연구·개발(R&D) 조직을 신설하는 등 올해를 AI 중심 기술 혁신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두산로보틱스는 14일 분당 두산타워에서 김민표(사진)대표를 비롯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타운홀 미팅을 열어 회사 경영 방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대표는 하드웨어 중심으로 편재된 사업 구조를 지능형 로봇 솔루션으로 전환하고 휴머노이드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능형 로봇 솔루션은 협동로봇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AI 기능을 통합한 형태로 간단히 설치 후 바로 운영할 수 있는 플러그앤드플레이(Plug&Play) 제품이다. AI를 통해 작업 경로와 순서를 최적화하고 작업 시간을 최소화하며 다수의 협동로봇 간 협업이 가능하다. 모건스탠리의 ‘더 휴머노이드-100’ 보고서에 따르면 AI 기반 로봇 솔루션 시장의 규모는 2030년 약 6조원에서 2040년 약 338조원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최적의 로봇 R&D 환경을 보유한 통합 R&D 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사용자가 요구한 작업을 형태, 기능 등의 최적화를 통해 가장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실용적 휴머노이드’ 사업 진출 기반을 닦는다. 멀티암 동시 제어, 충돌 회피 등 기술을 선제 개발해 지능형 로봇 솔루션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기술 개발 및 내재화, 전략적 파트너십, 인수·합병(M&A) 기회 확보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