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같은 우승… 꿈만 같아요” 김민주 KLPGA 생애 첫 정상

입력 2025-04-14 01:15

‘투어 4년차’ 김민주(23·한화큐셀·사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95번째 대회에서 감격의 프로 데뷔 생애 첫 승을 거뒀다.

김민주는 13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 카운티 선산(파72·668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iM금융오픈(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6개를 골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김민주는 방신실(20·KB금융그룹)과 박주영(34·동부건설)의 추격을 3타 차 공동 2위로 뿌리치고 대회 원년 챔피언에 올랐다. 우승상금 1억8000만원.

2021년 2부인 드림투어를 거쳐 2022년 정규투어에 합류한 김민주는 그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준우승 등 작년까지 13차례 ‘톱10’ 입상이 있었으나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우승은 드림투어를 포함해 프로 데뷔 최초다.

김민주는 “우승하리라 생각 안 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선물같은 우승을 하게 돼 꿈만 같다”라며 “아이언샷이 좋았다. 그린 미스 때 쇼트 게임도 좋았다”고 우승 원동력을 설명했다.

17번 홀에서 1타를 잃어 1타 차이로 추격을 허용한 긴박했던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할 수 있는 걸 다했기 때문에 그냥 웃어넘겼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마음을 비웠다”며 “올 시즌 우승이 목표였는데 우승을 빨리 했으니까 목표를 수정해야겠다”고 말했다.

2023년 E1 채리티 오픈(5월)과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10월) 우승 이후 1년 6개월 만의 통산 3승에 도전했던 방신실은 보기와 버디를 2개씩 주고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2023년 대보 하우스디 오픈(10월) 이후 생애 2승 사냥에 나선 ‘엄마 골퍼’ 박주영도 보기와 버디 2개를 맞바꿔 방신실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첫 컷 통과에 첫 ‘톱10’이다. 지난주 두산건설 챔피언십 우승자 이예원(21·메디힐)은 7위(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에 입상해 대상과 상금 순위 1위에 자리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