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치 ‘시즌 트리플더블’… NBA 역대 세 번째 위업

입력 2025-04-14 01:18
덴버 너게츠 니콜라 요키치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볼아레나에서 열린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덴버 너기츠의 니콜라 요키치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시즌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역대 세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가 남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평균 30득점 고지마저 넘어서면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오클라호마시티 썬더·OKC)와의 최우수선수(MVP) 2파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요키치는 14일(한국시간) 휴스턴 로키츠와의 2024-2025 NBA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평균 30점 이상 시즌 트리플더블 위업에 도전한다. 현재 29.8점 12.8리바운드 10.3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그는 최종전에서 44점 이상을 보태면 시즌 평균 30득점을 넘어선다. 지난달 NBA 사상 최초의 30-20-20 트리플더블, 이달 초 역대 최다득점(61점) 트리플더블 등 대기록을 작성했던 걸 보면 불가능한 도전은 아니다.

요키치는 지난 12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전에서 34번째 트리플더블과 함께 시즌 트리플더블을 확정했다. 요키치 이전에는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오스카 로버트슨과 러셀 웨스트브룩(덴버) 만이 해낸 기록이다. 로버트슨은 1961-1962시즌 30.8점 12.5리바운드 11.4어시스트로 최초의 시즌 트리플더블을 완성했다. 웨스트브룩은 31.6점 10.7리바운드 10.4어시스트를 올린 2016-2017시즌을 포함해 네 차례 시즌 트리플더블을 써냈다.

211㎝의 빅맨임에도 리바운드와 외곽슛, 패스 등 능력을 두루 갖춘 요키치는 리그 대표의 ‘잡식성 선수’다. 그는 매 시즌 강력한 MVP 후보로 거론된다. 압도적인 개인기록을 앞세워 지난 네 시즌 간 세 차례 MVP를 거머쥐었다.

올 시즌엔 OKC의 에이스 길저스-알렉산더가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길저스-알렉산더는 평균 32.7점 5리바운드 6.4어시스트의 가공할 득점력을 뽐내며 일찌감치 팀의 서부콘퍼런스 1위 확정을 이끌었다. 67승 14패의 오클라호마시티는 양대 콘퍼런스 최다 승률(0.827)을 기록 중이다.

49승 32패의 덴버는 서부 4위에 올라 있다. 팀 성적을 반영하면 길저스-알렉산더가 MVP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13일 NBA닷컴이 공개한 시즌 MVP 후보 최종 분석에서 1위에 올랐다. 2위가 요키치였다.

NBA닷컴은 “그 누구도 길저스-알렉산더의 MVP 수상을 원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요키치에 대해선 “리그 전체 득점 3위, 리바운드·어시스트·스틸 2위로 시즌을 마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놀라운 기록을 낸 선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