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엑스포 6개월 대장정 시작… 한국관 ‘전통+첨단’ 영상 선봬

입력 2025-04-14 01:21
사진=연합뉴스

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엑스포)가 13일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 디자인’을 주제로 개막해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158개 국가·지역이 참여하는 이번 엑스포는 10월 13일까지 184일 동안 오사카 서부 인공섬 유메시마 일대에서 진행된다.

일본에서의 엑스포 개최는 2005년 아이치 엑스포 이후 20년 만이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전날 개회식에서 “새로운 일본의 자세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도 이날 ‘2025 한국관 개관식’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사진). ‘마음을 모아’를 주제로 총 3501㎡ 규모로 조성된 한국관은 약 2㎞ 둘레의 거대한 원형 목조 건축물인 ‘그랜드 링’ 바로 안쪽에 있다. 한국관은 폭 27m, 높이 10m의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한국의 자연과 문화유산, 첨단 기술을 영상으로 선보인다. 엑스포 ‘한국의 날’은 5월 13일이며 17일까지 한국 주간이 이어진다. 이에 맞춰 한·일 우호를 상징하는 조선통신사 재연 행렬과 K팝 공연 등 30여개 행사가 펼쳐진다.

개막 첫날 행사장에는 폭우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지하철역에서 행사장까지 2시간 넘게 걸릴 정도였고 일부 지역에선 인터넷이 먹통이 되기도 했다.

다만 장기적인 흥행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9일 기준 입장권 판매량은 약 907만장으로 목표인 1400만장의 65% 수준에 불과하다. 입장권은 성인 일일권이 7500엔(7만5000원)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다. 아사히신문은 “인건비와 운영비의 80% 이상을 입장권 수입으로 충당할 계획인데 가능할지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