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야구 거점도시 만들기에 나선다.
울산시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1일 울산시청에서 울산을 야구 거점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오는 10월 울산에서 열리는 KBO 가을리그 국제야구대회를 미국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가을리그나 일본 프로야구 미야자키 피닉스리그 같은 세계적인 명문 리그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애리조나 가을리그와 미야자키 피닉스리그는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유망주들을 모아 실력을 겨루는 교육 리그이다.
올해 KBO 가을리그는 오는 10월 15일부터 11월 2일까지 울산 문수야구장과 기장 KBO야구센터에서 국내 5개 팀, 해외 5개 팀 이상이 참가한 가운데 총 68경기를 진행한다. 준결승과 결승은 울산에서 열린다.
울산시는 KBO 교육 리그 개최와 함께 야구 관련 시설 투자에 나선다. 오는 2027년까지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 제2구장으로 사용되는 문수야구장(1만2000석)의 관람석 6000석 증설과 300명 수용 규모의 유스호스텔 건립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울산이 대한민국 야구 발전을 이끄는 거점 도시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울산·KBO 가을대전 국제야구대회가 세계적인 명문 교육리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허구연 KBO 총재는 “울산은 기후 및 위치, 야구 기반, 행정기관의 지원 측면에서 야구 교육리그의 최적지”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 야구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