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조직의 우두머리인 강 회장(성 강)을 잡기 위해 타이페이에 잠복하던 마약단속국 요원 존 롤러(루크 에반스)는 대만 최고의 레이서 조이(구이룬메이·계륜미)와 사랑에 빠진다. 갑자기 찾아온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이별을 택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존은 강 회장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손에 넣기 위해 다시 타이베이로 향한다.
프랑스 거장 뤽 베송이 각본과 제작을 맡고 구이룬메이, 루크 에반스가 주연한 ‘드라이브 인 타이페이’가 11일 개봉한다. 프랑스와 대만이 합작한 자동차 추격 액션 영화다.
영화는 15년 만에 마주친 첫사랑 존과 조이가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강 회장과 맞서는 이야기다.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2007)로 국내에서도 단숨에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구이룬메이가 여전히 청순한 미모에 엄청난 운전 실력까지 겸비한 조이로 분해 스릴 넘치는 액션을 선보인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함께 출연한 루크 에반스와 성 강은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목숨 건 한판을 벌인다. 극장에서 두 사람이 몸싸움을 벌이는 배경으로 영화 ‘연인’이 스크린에 등장해 류더화, 카네시로 케시(금성무), 장쯔이 등 반가운 얼굴들도 만날 수 있다.
대만에서 촬영된 영화는 화려한 야경이 펼쳐진 도시와 평화로운 어촌 마을 등 로케이션을 십분 활용해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영화는 4DX 개봉을 확정 지으며 기대감을 지폈다. 타이베이의 좁은 골목길부터 도심의 번화가, 고가도로, 바닷가와 산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펼쳐지는 자동차 추격전은 특별 상영관에서 즐기기에 적합하다. 러닝타임 100분, 15세 이상 관람가.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