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쇼핑” 이어 “원 패키지”… 관세·방위비 연계 노골화

입력 2025-04-10 19:09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해외 주둔 미군 방위비분담금과 무역협상이 ‘패키지’로 연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원스톱 쇼핑’ 발언에 이어 이틀 연속 무역협상과 방위비 문제를 일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유럽 등 해외에 있는 미군을 감축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 다르다”면서 “우리는 유럽에 있는 군에 대해 비용을 내지만 많이 보전받지는 못한다. 이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무역과는 무관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무역협상의) 일부로 할 것”이라며 “각국에 대해 한 개의 패키지로 다 담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그게 깔끔하고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날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통화 직후 트루스소셜에서 ‘원스톱 쇼핑’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한국의 방위비분담금 인상 문제를 관세 등 무역협상과 연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한편 트럼프가 이날 서명한 행정명령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미국 조선업의 재건을 도모하고 중국의 해양 패권을 저지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행정명령은 한국 조선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