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거기 너 있었는가’ 147장(통13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23장 39~43절
말씀 : 예수님의 가상칠언 두 번째 말씀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 23:43)는 구원의 말씀이었습니다. 가상칠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계셨을 때 전한 일곱 가지 말씀입니다. 십자가 위의 주님은 너무나 초라하고 보잘것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보인 반응은 달랐습니다. 어떤 사람은 비방하고 어떤 사람은 구원자이심을 고백했습니다. 십자가 위의 예수님을 보고 사람들이 한 말에는 무엇이 있었습니까.
첫째 “네가 너를 구원하라”(눅 23:37)라는 비방의 말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그분 곁에는 두 명의 강도가 함께 처형당하고 있었습니다. 한 강도는 예수님을 조롱하며 “네가 그리스도라면 너 자신과 우리를 구원하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비방에도 침묵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이름의 뜻은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하거나 자기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 오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 위에서 비방의 말을 감수하셨습니다. 죽음 앞에서도 진실을 회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구원받기 위해서는 부딪치는 돌과 거친 반석을 통과해야 합니다.
둘째 “나를 기억하소서”(눅 23:42)라는 고백의 말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 강도는 앞서 언급한 강도와 전혀 다른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는 동료 강도를 꾸짖으며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마땅한 벌)을 받는 것이니 당연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무죄함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 나를 기억하소서”라고 간청합니다. 이 말은 단순한 청(請)이 아니라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예수님을 왕으로 받아들이는 믿음의 표현이었습니다. 강도의 요청은 소박하면서도 겸손했습니다.
셋째 “나와 함께 있으리라”(눅 23:43)는 말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대답은 단순히 강도의 요청을 넘어서는 놀라운 약속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는 말씀으로 구원이 고백으로 온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구원은 행위가 아닙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입으로 시인했을 때 구원에 이를 수 있습니다. 구원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영원한 생명을 의미합니다. 주님께서 강도에게 하신 이 약속은 그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모든 죄인에게 열려 있는 구원의 길입니다.
기도 : 십자가 위에 계신 예수님, 주는 나의 주님이며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보이는 것을 믿고 쉽게 흔들립니다. 주님이 하신 부활의 약속을 믿고 오늘도 주와 함께 낙원에서 살아가는 온 가족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영구 목사(하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