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이 일본에 간 까닭은

입력 2025-04-10 00:57
이재현(맨 오른쪽) CJ그룹 회장이 일본 도쿄에서 현지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CJ그룹 제공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새해 첫 해외 출장 국가로 일본을 택했다. 현지에서 전개 중인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CJ그룹은 이 회장이 지난 2일부터 사흘간 도쿄 지역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출장엔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이석준 CJ 미래경영연구원장, 윤상현 CJ ENM 대표 등이 동행했다.

이 회장은 일본지역본부를 찾아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K컬처’의 인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회장은 현지화와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 해 회사의 외형 확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회장은 경영진들에게 “CJ올리브영의 일본 진출 등 신사업 기회를 찾으면서 로컬 파트너들과 협력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일본 유통·금융업계 주요 인사들과도 만났다. 이 회장은 사사키 다카시 TBS홀딩스 회장, 아베 류지로 사장 등 TBS그룹 주요 경영진을 만나 양사의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또 오카후지 마사히로 이토추상사 회장, 이마이 세이지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회장, 카토 마사히코 미즈호 은행장 등과 회동한 데 이어 경제 전문가 호시 다케오 도쿄대 교수와도 대화를 나눴다.

CJ그룹은 일본에서 식품·엔터테인먼트·뷰티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일본 현지에서 비비고 만두와 김밥 등 간편식 제품을 육성 중이고, CJ ENM은 2019년 일본 합작법인 라포네를 설립했다. 지난해엔 CJ올리브영이 일본과 미국 등을 글로벌 진출 우선 전략 국가로 선정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자체 브랜드의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늘리고 글로벌몰 인지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의 출장은) 일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K컬처가 확산하는 가운데 현지 트렌드를 직접 파악하고 글로벌 진출 현황을 점검하는 취지”라며 “국내외 현장경영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그룹의 비전을 공유하고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화를 위해 대내외 소통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