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사진) 통일부 장관이 9~11일 고위급 국제통일대화를 위해 일본 도쿄를 방문한다. 통일부 장관이 일본을 찾는 것은 2023년 3월 권영세 당시 장관의 방일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시바 내각 출범 후로는 처음이다. 이번 방문 과정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시게토구 가즈히코 한·일의원연맹 안보외교위 부위원장과 면담한 후 통일미래기획위원들이 참석하는 한·일 전문가 포럼을 진행했다. 이후 나가시마 아키히사 한·일의원연맹 간사장과 면담했다.
10일에는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등을 만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납북자·억류자 문제 해결, 통일 정책,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의 한·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라 대북 정책 공조의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일본도 국제질서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이해관계를 밀접하게 공유하는 한국과 관계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재일동포와 외국특파원협회 등을 찾아 통일·대북정책도 설명할 예정이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