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포서 길이 140m 최대규모 군함 건조 포착

입력 2025-04-09 18:43 수정 2025-04-09 23:12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Maxar 2025 제공. 이번 보고서(https://beyondparallel.csis.org/new-guided-missile-frigate-fitting-out-at-nampo/)는 CSIS의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 연구원과 제니퍼 준 연구원이 작성했다.
북한이 최대 길이 140m에 달하는 신형 해군 유도탄호위함(FFG)을 건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미국 싱크탱크가 밝혔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 전문 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8일(현지시간) 지난 6일 북한 평안남도 남포시를 촬영한 인공위성 영상에서 이 같은 장면(사진)이 발견됐다고 보고서를 통해 공개했다. FFG는 유도탄을 탑재해 대공·대함·대잠수함작전 등 여러 목적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함정이다.

‘분단을 넘어’는 위장망 탓에 정확한 측정은 어렵지만, 이 함정의 길이가 대략 140m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북한이 보유한 군함 중 가장 큰 규모다.

상부 구조물의 추정 길이나 모양 등을 볼 때 해당 FFG는 지난달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지지도 과정에서 공개한 남포조선소의 선박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 남포에는 부지면적 27만2000㎡에 약 3000명이 일하는 남포조선소연합기업소가 있다. 북한은 이곳에서 호위함, 유도탄경비정, 어뢰정 등을 만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2023년 국제해사기구(IMO)에 2026년 12월까지 호위함 2척을 건조하겠다고 신고했다. 이번에 포착된 함정이 그중 하나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 호위함은 현재 건조 중인 2척을 비롯해 총 6척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와 관련해 “북한의 무기 개발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