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앞 성산로 1020m에 언더우드길 조성

입력 2025-04-09 03:04

서울시에 호러스 G 언더우드(1859~1916) 선교사를 기념하는 명예도로가 생겼다.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선교 140주년을 맞아 선교사들의 헌신과 개척정신, 교육 분야 기여를 조명하기 위해 ‘언더우드길’을 조성하고 8일 연세대(총장 윤동섭) 정문 앞에서 명예도로를 지정하는 기념식(사진)을 진행했다.

언더우드길은 연세대 앞을 지나는 성산로 1020m 길이의 거리에 조성됐으며 이 길을 알리는 안내판과 도로명판도 설치됐다. 도로명은 미국 북장로회의 파송을 받아 연세대 전신인 연희전문학교를 설립한 언더우드 선교사의 이름에서 따왔다.

윤동섭 총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1885년 언더우드 선교사가 우리나라에 첫발을 디딘 후 교육과 의료를 통해 인류애를 실천하며 연세대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언더우드길을 지나가는 많은 사람이 그의 헌신을 기억하고 나눔과 봉사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서대문구는 이화여대와 감리교신학대 주변에도 각각 스크랜턴길과 아펜젤러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구청은 오는 6월과 7월 중 각각 이화여대와 감신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명예도로 지정 기간은 2030년 4월 5일까지다.

글·사진=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