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 음악 팬들을 설레게 할 해외 스타들의 내한 공연 일정이 하나둘 채워지고 있다.
미국의 인디 싱어송라이터 페이 웹스터가 오는 7월 23일 서울 마포구 무신사 개러지에서 첫 단독 내한 공연을 연다고 주최사 엠피엠지가 4일 밝혔다.
16세에 첫 앨범을 발매한 웹스터는 인디 팝, 얼터너티브 컨트리, 알앤비 등을 융합한 독특한 음악을 선보여 왔다. 2021년 발매한 앨범 ‘아이 노 아임 퍼니 하하’로 빌보드 포크 차트 톱10에 진입했고, 수록곡 ‘베터 디스트랙션스’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뽑은 ‘2021년 최고의 노래 목록’에 포함돼 주목받았다.
7월 24일엔 영국 출신의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 제임스 블레이크가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6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다. 블레이크가 국내 팬들을 마지막으로 만난 건 2019년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에서다. 단독 내한 공연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2011년 정규 앨범 ‘제임스 블레이크’를 발표한 블레이크는 전자 음악을 기반으로 소울, 알앤비 등에 실험적인 사운드를 결합해 독창적인 음악 스타일을 구축해 왔다. 뿐만 아니라 비욘세, 켄드릭 라마, 트래비스 스캇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보컬부터 프로듀싱까지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펼쳐왔다.
10월엔 슈퍼스타들의 내한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깜짝 재결합 소식으로 전 세계를 놀래킨 오아시스가 월드 투어 일정에 한국을 포함시켰다. 멤버 노엘 갤러거는 ‘하이 플라잉 버드’로 수차례 한국을 찾았지만 오아시스가 ‘완전체’로 내한 공연을 선보이는 것은 16년 만이다.
오아시스는 2006년 첫 내한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2009년에는 단독 공연과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한 해에만 2번 한국을 찾을 정도로 국내 팬들에게 애정을 보였다. 이번 공연은 10월 21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다.
10월 25일엔 같은 장소에서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 트래비스 스캇이 첫 단독 내한 공연을 가진다. 스캇은 래퍼 겸 프로듀서, 디자이너, 배우로 음악·패션·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만 19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현장에서 나이와 얼굴을 식별할 수 있는 신분증을 제시한 후 성인인증 절차를 거쳐야 입장할 수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