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신랑 되신 예수께서’ 175장(통16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13장 14~27절
말씀 :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에 있는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그 때에 인자가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보리라.”(막 13:25~26)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어난 역사적 사건과 모든 인류에게 닥칠 수 있는 종말에 대해 가르치셨습니다. 종말의 시간은 단지 두려움과 염려의 시간이 아닙니다. 그 시간은 하나님 아버지가 친히 임하시는 날이며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하나님을 직접 만나고 그 나라에 들어가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우리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태아가 인생의 시간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그를 잡은 생명줄인 탯줄에서 끊어져야 하듯, 우리 역시 영생의 시간으로 가기 위해서는 육신의 장막이 무너져야 합니다. 우리의 정과 욕이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자아의 죽음을 경험한 사람만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막 13:14)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 스스로 자기 죽음을 예표하는 말씀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불의로 진리를 막았습니다. 거짓은 진실이 됐습니다. 불의가 순리가 되고 진리가 역리가 됐습니다. 가짜가 진짜가 됐습니다. 부와 권력으로 멸망의 가증한 것이 길이고 진리이고 생명인 것처럼 행사하게 됐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나의 욕망과 목적을 위해 주님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교회를 자신의 탐욕과 야망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믿음을 부와 성공을 얻으려는 방법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 모습이 우리들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수단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삶의 궁극적 목적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길이고 진리이고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길입니다. 주의 말씀은 영이며 진리이십니다. 주님은 말씀을 따라 사셨고 말씀을 이루신 분입니다. 생명을 내어주심으로 모든 생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으로 우리는 충분합니다. 다른 은혜와 다른 구원자가 필요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목적입니다.
기도 : 주님, 극심한 환난과 고난의 때를 통과하는 인생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감사하며 기도할 수 있는 존재로 살아갈 수 있게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영구 목사(하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