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입 의혹’ 김 여사 소환 초읽기

입력 2025-04-07 18:54
연합뉴스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건희(사진) 여사에 대한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이 공천개입 의혹 사건에서 김 여사 조사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김 여사를 조사한 뒤 윤석열 전 대통령 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2월 말 김 여사 측에 검찰청에서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명씨 사건 수사팀은 2월 17일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동했다. 이후 김 여사 측에 조사에 응할 의사가 있는지 물은 것이다. 현재는 구체적인 소환 일정이나 조사 방식 등을 조율하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지난 4일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파면된 만큼 윤 전 대통령 부부 소환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일정 조율을 마치는 대로 김 여사를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김 여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돼 현재 피의자 신분이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대 대선 기간 명씨로부터 81차례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그 대가로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여사는 지난해 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당시 김 여사가 창원의창 지역구에서 김상민 전 검사가 공천받을 수 있도록 김 전 의원에게 다른 지역 출마를 권유했다는 게 명씨 측 주장이다. 검찰은 김 여사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김재환 성윤수 기자 j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