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유해진·박해준… 범죄 액션으로 뭉쳤다

입력 2025-04-08 00:19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선 인물들이 영화 소재로 재밌을 것 같았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마약이나 검찰에 대해 조사한 많은 것들을 영화에 녹이려 노력했고, 사실적인 액션을 담으려 했다.”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7일 열린 영화 ‘야당’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을 연출한 황병국 감독이 이같이 밝혔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야당’은 마약 브로커와 독종 검사, 마약수사대 형사가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물이다. 영화는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신작으로 이모개 촬영 감독, 이성환 조명 감독, 곽정애 의상 감독 등 ‘서울의 봄’ 제작진이 의기투합했으며 허명행 무술 감독이 참여해 액션의 완성도를 높였다.

대한민국 마약판을 움직이는 브로커 ‘야당’ 이강수 역은 강하늘이 연기했다. 강하늘은 “캐릭터가 너무 악해보여 비호감이 되면 후반부에 관객들이 이야기를 따라오기 힘들 것 같고, 그렇다고 인물이 하는 행동을 정당화하고 싶지도 않았다”며 “관객들이 계속 궁금증을 가지고 따라올 수 있는 인물을 만들려 했다”고 말했다.

야망으로 가득찬 검사 구관희 역을 맡은 유해진은 “각각의 배우가 가진 건강한 에너지가 현장에서 힘이 나게 했다”며 “내면의 욕망을 표현하는 적절한 수위를 유지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로 주목받은 박해준은 집념의 형사 오상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박해준은 “다른 형사들과 다른 마약수사대 형사들의 옷차림과 행동 등을 연구했다. 형사로선 집요하고, 가장으로선 다정한 인물이다. 두 작품을 통해 최불암 선배님을 뛰어넘는 ‘국민 아버지’로 거듭나려 한다”며 웃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