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 우영우’ 이승민, 유럽 장애인 골프대회 2년 연속 정상

입력 2025-04-08 01:13

발달장애 프로 골퍼 이승민(27·사진)이 유럽 장애인 골프투어(EDGA) 글리코 패러골프 챔피언십 2연패에 성공했다.

이승민을 후원하는 하나금융그룹은 이승민이 지난 3일 일본 효고현 요미우리CC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최종 합계 1언더파 143타로 1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요시다 하야토(일본)를 6타 차로 제친 이승민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했다. 현재 세계 장애인 골프랭킹(WR4GD) 2위인 이승민은 이번 우승으로 1위 등극을 사실상 예약했다.

이승민은 “몸 컨디션도 안 좋았는데 경기를 무사히 잘 마쳐서 기쁘다”며 “지난 10년 동안 한결같이 후원해 준 하나금융그룹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민은 오는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에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에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창설한 US어댑티브 오픈 초대 챔피언에도 오른 이승민은 세계 장애인 골프 랭킹 1위와 한국 최초의 패럴림픽 골프 금메달리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