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수용한다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수층에서도 60% 이상이 헌재 결정 승복 의사를 밝혔다.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헌재 (파면)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는 응답은 81%에 달해 ‘받아들일 수 없다’(17%)는 답변을 크게 앞섰다. ‘모름·응답 거절’은 2%로 집계됐다.
특히 보수층에서 헌재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응답이 66%로 나타나 ‘불수용’(33%) 응답의 두 배를 기록했다. 중도층과 진보층 수용 응답도 각각 85%, 97%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을 밝히지 않은 응답자의 70%도 파면 결정을 수용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수용한다가 52%로 수용하지 않겠다(45%)는 응답보다 7% 포인트 높았다. 헌재 선고를 앞두고 보수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탄핵 불복 분위기가 고조되던 상황과는 다른 결과다.
CBS노컷뉴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의 결과도 유사했다.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한 헌재 결정에 대해 ‘잘했다’고 답한 응답은 65.7%로 ‘잘못했다’(32.6%) 응답보다 월등히 많았다.
한국갤럽 조사는 무작위 추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응답률 9.5%)으로 진행됐다. KSOI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100%로 진행(응답률 6.8%)됐다. 두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