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한파·내수 부진… 尹정부 경제성적 낙제점

입력 2025-04-07 00:14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인 경기동행지수가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22년 5월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 등 외부 영향이 있었지만 경제 분야에서 윤석열정부 성적이 기대 이하였음을 뜻한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4로 전달보다 0.4 포인트 떨어졌다. 2월엔 0.1 포인트 반등했으나 지난해 11~1월 석 달 연속 떨어졌고, 반등 폭도 작아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경기동행지수는 윤 전 대통령 취임 초기인 2022년 9월 정점(101.6)을 찍은 뒤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된 원인은 반도체 경기 둔화다. 광공업생산지수(동행지표 구성항목)는 윤 정부 취임 직전인 2022년 4월부터 11개월간 내리막세였다.

내수와 건설업 부진도 발목을 잡았다. 소매판매지수는 2023년 5월부터 1년 중 8개월간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기성액은 지난해 4월부터 11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로 경기동행지수를 끌어내렸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낙폭은 확대됐다. 지난해 10월까지 99대를 유지하던 동행지수는 11월 99 밑으로 떨어진 후 1월 98.4까지 주저앉았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