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의료재단은 3일 인천세종병원 지하1층 갤러리에서 ‘세종병원 의료나눔 40년(1983∼2023) 기념 백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 성기학 영원무역·영원아웃도어 회장, 김진호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 등이 함께했다.
백서는 부천세종병원 개원 이듬해인 1983년부터 시작된 의료나눔의 역사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병원 설립 이념을 추구하는 의료진 활약상과 의료기술 발전 과정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백서는 박영관 혜원의료재단 회장의 일대를 상세하게 담았다. 또 세종병원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새 삶을 찾은 환자, 의료나눔으로 건강을 되찾고 십수년만에 한국을 찾아 의료진과 재회한 외국 환자 등 사연이 가득하다. 지난 40년간 세종병원에서 무료 심장 수술 등 의료나눔 혜택을 받은 환자는 국내 1만3000여명, 해외 1700여명에 이른다.
이와 함께 이날 인천세종병원 지하1층 비전홀에서는 ‘심장병 환우 돕기 행복나눔 바자회’도 열려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바자회에는 파우치, 의류, 화장품 등 각계각층에서 보내온 다양한 생활용품이 마련됐다. 영원아웃도어에서는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했다. 이번 바자회는 4일까지 진행되며 수익금은 전액 심장병 환우 돕기 후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박진식 혜원의료재단 이사장은 “의료나눔 백서는 생명을 살리기 위한 의료진의 고단했던 수십년 세월의 무게와 열정, 수많은 후원인의 따뜻한 마음, 국경을 뛰어넘어 새 삶을 찾은 환자들의 희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사랑과 희망의 가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