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도내 4개 시·군에서 새롭게 진행되는 갯벌 복원사업이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
3일 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올해 안으로 ‘제2차 갯벌 등의 관리 및 복원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지난달 12일 7개 시·군,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갯벌 복원사업 관련 회의를 개최한 도는 수요조사와 현장점검을 통해 사업 대상지 4곳을 발굴했다. 발굴된 대상지는 서산 오지리, 서천 유부도2지구, 홍성 천수만, 태안 학암포 등이다.
오지리 갯벌의 사업유형은 해수소통형으로, 430m 길이의 제방을 철거해 훼손된 과거 갯벌지역을 복원하는 것이 목표다.
해수소통형·철새서식지 복원형인 유부도2지구는 해수소통구 10곳을 설치해 생물 다양성을 확보하고, 조류 쉼터도 만들어 철새 개체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기능개선형인 천수만은 염생식물 군락지를 만들고 독살체험장을 철거하는 방식으로, 해수소통형인 학암포는 갯벌의 퇴적환경을 개선해 해양 생물을 늘리는 방향으로 각각 사업이 진행된다.
도가 지난 2016년부터 2026년까지 추진하는 갯벌생태계 복원사업 대상지는 총 10곳이다. 10곳 가운데 태안 근소만 갯벌 생태기반 조성사업은 2020년 12월, 서천 유부도 해수소통 교량설치 및 폐염전 갯벌 복원사업은 2021년 12월, 보령 무창포 연육 돌제 철거 및 해수소통 교량설치는 2021년 12월, 서산 고파도 해수소통 갯벌 복원사업은 2023년 7월 완료됐다.
사업이 진행 중인 나머지 6곳은 서산 웅도의 해수소통 교량 설치사업, 서산 가로림만 염생식물 군락지 및 친수시설 조성사업, 태안 근소만 염생식물 군락지 및 친수시설 조성사업, 보령 죽도 연육 도로 해수소통사업, 보령 원산도 해수소통 갯벌 복원사업, 서천 선도리 해수소통 갯벌 복원사업 등이다.
전상욱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사업이 시작되면 갯벌생태계 건강성이 회복되고 수산생물의 서식지가 복원돼 수산물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연말 확정되는 기본계획에 각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수부와의 협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