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하나님 아버지 주신 책은’ 202장(통24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13장 1~3절
말씀 : 방언과 천사의 말이라 해도 사랑이 없으면 의미 없는 소음이 되고 맙니다. 산을 옮길 만한 믿음이나 크고 놀라운 지식이 있더라도 사랑이 없다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심지어 자신의 몸을 불살라 모든 것을 희생할 만한 열정이 있다고 해도 이 또한 사랑이 없다면 아무런 유익이 없습니다. 의지와 지식, 열정이 아무리 충만하더라도 그 중심에 사랑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며 그 행위도 아무 의미가 없게 됩니다. 겉으로는 경건하고 열정적으로 보일 수 있어도 사랑이 없다면 그 모든 것은 진정한 생명의 열매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사랑의 의지는 섬김으로 보여집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사랑으로 보여지는 것이 그것입니다. 다스리는 의지로 큰 자가 작은 자를 돌보는 것이 사랑의 의지입니다. 예수님은 섬기기 위해 오신 분입니다. 예수님은 인간을 섬기기 위해 철저히 자신의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하늘의 자리에서 땅으로 내려오셨고 땅에서도 종의 자리까지 내려오셨습니다.
사랑의 지식은 몸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크고 놀라운 지식으로 자신의 능력을 과시합니다. 하지만 사랑의 지식은 몸으로 보여주는 지식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지식이라고 할지라도 몸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거짓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랑의 열정은 절제입니다. 내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구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강구하는 불타는 열정을 절제하고 말씀을 따라 살아가겠노라 결심하는 것이 사랑의 열정입니다. 그렇기에 사랑의 열정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과 소원과 목적을 따라갑니다.
우리에게 십자가의 길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 준 십자가 사랑으로 살아가려면 우리는 십자가를 묵상해야 합니다. 그 의미를 어떻게 묵상할 수 있을까요.
첫째 십자가는 죽음입니다. 모두가 영광의 자리로 가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영광의 자리를 가기 위해서는 먼저 죽음의 십자가를 통과해야 합니다. 고난 없이는 영광이 없으며 죽음 없이는 부활이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 십자가는 모욕과 수치입니다. 예수님은 물 위를 걸으셨고 오병이어로 오천 명을 먹이셨습니다. 병자들도 치유하시고 죽은 자도 살리셨습니다. 하지만 십자가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침묵하시고 기적도 베풀지 않으셨습니다. 사람들의 비난과 모욕을 그대로 당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모욕과 수치도 자신에게 맡겨진 생명을 구원하시기 위해 참으셨습니다.
셋째 십자가는 사명입니다. 목자는 양을 따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내려갑니다. 나에게 맡겨진 사명의 자리가 십자가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나에게 맡겨진 생명을 위해 우리의 모두 것을 희생하는 자리가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입니다.
기도 : 주님, 우리에게 가장 좋은 길인 십자가의 길을 보여 주시옵소서. 비록 죽음의 길이고 모욕과 수치의 길이지만 그 길이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 사명의 길임을 압니다. 그 길을 감사함으로 걸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주님의 십자가를 기억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영구 목사(하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