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286장(통21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예레미야 23장 29절
말씀 :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가장 먼저 열리는 감각기관이 귀라고 합니다. 놀랍게도 사람이 이 땅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에 가장 늦게까지 열려 있는 기관도 귀라고 합니다. 이처럼 듣는다는 것은 단순한 생물학적 기능을 넘어 삶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예수님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육신의 귀가 아니라 마음의 귀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은 불과 같고 바위를 쳐서 부스러뜨리는 방망이 같다”고 했습니다. 이 말씀이 우리의 옛 사고방식과 고집, 죄 된 본성을 무너뜨릴 때 비로소 우리 안에 들리기 시작합니다. 마음의 귀가 열리려면 불 같은 말씀과 방망이 같은 말씀으로 마음의 벽이 부서지고 깨져야 합니다. 마음의 귀가 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지진과 불, 강한 바람 같은 땅의 소리가 끝나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휘어잡고 조종하려는 크고 웅장한 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이 모든 소리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아야 합니다. 이 소리가 끝나야 하나님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소리는 부드럽고 약한 마음의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다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일 뿐입니다.
둘째 나무와 풀과 짚으로 지은 것들이 불 같은 말씀으로 태워져야 합니다. 이 말은 임시적이고 일시적인 소리에 인생을 맡기지 말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울 왕은 ‘다윗은 만만이요 사울은 천천이라’는 세상 사람들의 평가 때문에 인생을 망가뜨렸습니다. 나무 풀 짚처럼 쇠하고 없어지는 것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말씀으로 깨달아야 합니다. 아무런 유익이 없다는 것을 말씀으로 알아야 합니다. 불 같은 말씀으로 이 모든 것이 태워져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금은보화와 같은 하나님 말씀만 남아 있어야 합니다.
셋째 세상이 준 마음의 기준이 방망이 같은 말씀으로 부서지고 깨져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많은 생각과 기준들이 있습니다. 악인들의 생각이 있습니다. 죄인들의 가치관이 있습니다. 오만한 자들의 세계관이 있습니다. 이것은 세상이 만든 기준입니다. 세상의 기준과 가치들이 만들어낸 마음의 벽들이 방망이 같은 말씀으로 파괴되고 부서지고 파멸돼야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복 있는 사람은 하나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입니다. 말씀으로 기준이 세워지려면 밤낮으로 말씀을 되새김질해야 합니다.
기도 : 주님, 세상의 크고 요란한 소리가 우리 마음을 흔들지 않게 하소서. 잠잠히 하늘의 소리를 듣는 자리에 날마다 머물게 하시고 그 말씀 앞에 나의 죄악이 파괴되고 깨져서 하나님의 것만 남겨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영구 하나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