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2% 가까이 늘어 2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12월 결산 상장기업 614사(금융업 등 제외)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96조8161억원으로 전년 대비 61.68% 증가했다. 매출액은 2918조3719억원으로 전년 대비 5.43%, 순이익은 142조8091억원으로 81.59%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2.34%포인트 높아진 6.74%로 집계됐고 순이익률은 2.05%포인트 높아진 4.89%였다.
전체 상장사 중 매출 10.3%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42.48%, 71.57%에 달했다. 매출액 증가율도 4.32%였다.
흑자 기업도 늘었다. 순이익 흑자기업은 전체 614곳 중 477곳(77.69%)으로 전년 456곳(74.27%)보다 21곳(3.42%포인트) 많아졌다. 코스피 20개 업종 중 전기·전자(755.01%)와 운송·창고(47.95%) 등 10개 업종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건설(-99.31%)과 부동산(-98.12%) 등 10개 업종은 감소했다.
별도로 분석한 금융업 43곳은 지난해보다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4.29%, 12.51%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증권(51.10%) 금융지주(13.10%) 보험(10.53%) 등 순으로 분석됐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조64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1% 줄었다. 순이익도 3조4817억원으로 13.45% 감소했다. 매출은 273조3467억원으로 전년보다 4.48% 늘었지만, 이익의 질이 나빠진 탓이다.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률은 3.53%, 순이익률은 1.27%로, 각각 전년보다 0.26%포인트씩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운송·창고(16.14%) IT서비스(14.53%) 업종 매출액이 증가했고 마찬가지로 건설(-11.96%) 업종은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든 업종이 감소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