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고효율 HVAC 솔루션, 싱가포르에 공급

입력 2025-04-03 00:24

LG전자가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을 싱가포르 초대형 물류센터에 공급한다. 최적화된 현지화 전략으로 동남아시아 공조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를 노린다.

LG전자는 최근 싱가포르 투아스 지역에 건설된 축구장 9개(5만9800㎡) 크기의 초대형 물류센터에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아이(Multi V i)’를 공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한 멀티브이아이 솔루션은 고성능 인공지능(AI) 엔진을 탑재해 에너지 사용 제어력을 높였고 바다가 많은 싱가포르 환경을 고려해 내염 성능을 강화했다. 저부하 운전 환경에서의 에너지 효율은 기존 솔루션 대비 최대 33% 향상됐다. 물류센터는 싱가포르 건축청(BCA)의 친환경 건물 인증 프로그램 ‘그린마크’의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LG전자는 이번 수주를 동남아 공조 사업 확대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싱가포르를 비롯해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 정책을 추진하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시장을 공략한다. 이재성 부사장은 “HVAC 사업의 성패는 현지화에 달려 있다”며 “지역과 고객 특성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고도화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준식 기자 semip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