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지난해 사천 우주항공청(KASA) 개청을 주춧돌 삼아 우주산업의 중심지가 되기 위해 올해 842억원을 투입, 총 8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22년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로 지정된 사천시에 우주산업 육성 핵심인 ‘우주환경시험시설’과 ‘위성개발혁신센터’를 구축한다. 위성개발혁신센터는 위성 연구·개발·사업화를 지원하는 종합지원센터 역할을 한다.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해 실시설계를 시행하고 각 센터를 적기에 준공할 계획이다.
위성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초소형 위성도 개발한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발사에 성공한 진주샛-1의 후속 사업인 ‘6U급 초소형위성(진주샛-2) 개발사업’을 2027년까지 진행한다. 진주샛-2 위성은 해양 관측용 카메라를 장착해 경남 연근해 감시 임무를 수행하며, 지구 재진입을 통한 폐기 기술 검증 연구에도 활용된다.
우주산업은 초기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기업의 연구개발과 시험 인증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도 추진한다. ‘경남 우주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지원 사업’으로 시제품 개발, 시험평가·검증, 글로벌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올해 신규사업인 ‘글로벌 마케팅 지원사업’을 통해서는 도내 우주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도록 9월 호주 시드니 국제우주대회 참가를 지원할 방침이다.
‘위성정보 활용 행정서비스 개발 시범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산림·해양·재난관리 등 행정 분야에 위성정보를 활용해 재선충·녹조·땅꺼짐 등의 재난에 사전 대응하는 시스템 개발을 공모해 도내 기업의 신시장 창출을 돕는다.
이와 함께 ‘경남 국제 우주항공 포럼 및 콘퍼런스’ 연 5회 개최, ‘우주분야 전문인력 양성’ 등에도 나선다.
경남도 관계자는 “우주항공청 설립과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국내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겠다”며 “세계 5대 우주강국 실현을 위해 첨단기술 개발, 인재 양성, 산학연 협력 강화 등 다각적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