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차기 회장인 이장우(사진) 대전시장이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에 나섰다.
이 시장은 2일(현지시각)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UCLG 집행부 회의에 참석해 세계 각국 주요 도시의 대표들과 지방정부 간 협력 방안과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오는 10월 회장직 수행을 앞두고 UCLG 사무국 요청에 따라 ‘지방재정과 다자주의’ 세션을 주재하며 지방정부가 국제사회에서 수행할 수 있는 실질적 역할과 재정 자율성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월 열린 UCLG 회장단 회의에서 국제 도시 협력의 방향을 논의한 가운데 이번 회의를 통해 차기 회장으로서 역할을 구체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시장은 “지방정부는 세계 시민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변화를 만들어내는 주체”라며 “UCLG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과 국제 연대를 실현하는 데 대전이 중심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앞으로도 세계 각국 도시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지방정부 간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함께 만들 계획이다.
이 시장은 UCLG 집행부 회의 참석에 앞서 세비야 시청을 방문해 호세 루이스 산스 루이스 세비야 시장과 도시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오는 8월 열릴 ‘대전 0시 축제’에 세비야의 민속예술 플라멩고 공연단 초청을 제안하는 등 도시 간 문화 교류 활성화 방안도 모색했다.
시와 동행한 대전 경제사절단은 세비야 상공회의소와 경제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 시장은 “젊은 유니콘 기업과 기업인 2세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과 함께 스페인 세비야에서 도시 간 협약을 체결해 매우 뜻깊다”며 “이번 세비야 방문이 양 도시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협력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4일 경제사절단과 함께 마드리드에 있는 주스페인대한민국대사관에서 열리는 코트라(KOTRA)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후 귀국할 예정이다.
세비야=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