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중에 있는 병자를 고쳐 주시니라.(마 14:14)
When Jesus landed and saw a large crowd, he had compassion on them and healed their sick.(Matthew 14:14)
한번은 엄마가 유치원에 다니는 딸에게 물었답니다. “지수야, 사랑이 뭐야.” 잠시 생각하던 지수가 말했습니다. “엄마, 우리 유치원에서 발표회를 했었잖아요. 그때 엄마 아빠들이 많이 왔잖아요. 하지만 난 엄마를 바로 봤어요. 그게 사랑이에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 작은 사람들…. 예수님이 보신 사람들입니다. 성경은 그들 이름을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큰 무리라고 부를 뿐입니다. 비록 세상으로부터 주목받거나 환영받지 못했을지라도 예수님은 그들을 보셨습니다.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고 고쳐 주셨으며 돌보아 주셨습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은 쉽게 볼 수 없는 것을 보게 합니다. 그 사람 안에 있는 눈물과 아픔뿐만 아니라 작은 꿈과 기대도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 사랑이 우리가 믿고 바라고 견디게 도와줍니다.
라틴어로 ‘보다’를 뜻하는 ‘비시오’가 신앙의 의미로 쓰였던 것은 이 때문입니다. “너희가 무엇을 보느냐.” 제자들에게 주님이 자주 물으셨던 물음입니다. 여러분은 지난 며칠 그 사람에게서, 가족 안에서, 공동체 안에서 무엇을 보셨습니까.
백광흠 목사(한무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