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운영하는 ‘네이버배송’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배송 상품의 거래액과 주문 건수가 큰 폭으로 늘면서 판매자의 실적도 함께 오르는 추세다.
네이버는 지난 2월 기준 네이버배송을 적용한 전체 상품의 거래액과 주문 건수가 2023년 2월 대비 각각 236%, 232%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네이버는 2022년 11월부터 CJ대한통운 등 물류사와 협업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날짜에 물건을 받을 수 있도록 배송 시스템을 강화해 왔다. 최근엔 ‘도착보장 솔루션’을 개편해 오늘배송·내일배송·일요배송·희망일배송 등으로 서비스를 세분화했다.
상품군 중에선 디지털 전자 부문의 주문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정한 날짜에 맞춰 설치가 필요한 대형 전자제품 특성상 소비자들의 이용 만족도가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배송 적용 상품의 거래액은 약 3.4배, 주문 건수는 4.7배 늘어났다.
입점사도 매출 증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버배송을 활용한 스마트스토어를 핵심 채널로 운영한 업체 ‘글로벌 나이프’는 지난해 네이버배송을 통한 거래액이 전년 대비 73% 성장했다. 전체 상품 중 네이버배송 상품 비중은 40%에 달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